기타 중국서 펄펄나는 국산 리눅스, 한국에선 왜…
2013.10.11 13:21
중국서 펄펄나는 국산 리눅스, 한국에선 왜…
공공기관 외면 `사장위기`…한컴 사업 재기 1년만에 이달중 포기 결정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 입력: 2013-10-10 20:14
국산 리눅스가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공개소프트웨어(SW) 육성책을 펴왔지만 대표격인 리눅스의 국산화도 이루지 못하면서 비난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10일 이홍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리눅스 사업을 접을 지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기대했던 것에 비해 리눅스 사업으로 수익을 거두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리눅스업체인 한컴마저 이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은 리눅스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믿었던 공공기관들마저 외면한 점이 사업중단까지 고민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됐다.
업계는 국내 공개SW 시장이 정부의 근시안적인 지원 정책과 공공기관의 `SW 사대주의'로 인한 국산 리눅스 외면 등으로 대표 업체마저 설자리를 잃는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공개SW 산업과 관련해 세차례의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범사업과 인력양성,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10년간 최소 100억원 이상이 공개SW 산업 육성을 위해 투입됐지만 2000년대 초반 200여개에 달하던 리눅스를 포함한 공개SW 업체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시장 규모도 300억원 수준으로 초라하다.
정부가 10년간 투입한 지원금액과 시장 규모가 비슷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국내 공개SW 시장을 노리고 진출한 해외 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개SW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지원이 오히려 외산 기업의 수익을 키워주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컴과 비슷한 리눅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레드햇은 지난 2년간 두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에서도 성장이 빠른 지사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리눅스와 서버가상화에 관련된 국내 공개SW 시범사업 예산들이 레드햇 본사인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업체의 공개SW를 사용하지 않는 정부기관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컴의 아시아눅스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35%)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1위 기업인 레드햇(20%)을 앞질렀고, 일본 시장에서도 임베디드 제품에 대거 탑재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레드햇을 앞지를 수 있었던 건 외산 제품의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개SW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막상 공개SW는 외산을 택했다.
올해 가장 큰 사업으로 꼽혔던 국방부(메가센터구축 사업)와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두 레드햇 제품을 선택했다.
업계는 결국 정부가 국내 공개 SW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말만 되풀이할 뿐 대표격인 리눅스 제품조차 무시하면서 공개SW정책 육성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SW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소스도 이를 서비스하는 회사간에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줘야 하는 데 우리나라는 공공기관부터 레드햇이나 외국 개발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SW에 대한 맹신이 강하다"며 "공개SW에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이를 이용해 기업용 제품(배포판)을 만들고 서비스비용을 받는 기업은 국경이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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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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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2013.10.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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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우
2013.10.11 16:01
공유가 어떻게 힘든 것인지 알고 싶군요.
지금 바로 테리님의 공유에 대한 강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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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2013.10.11 18:36
빙고 강좌없이 하기 힘들다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설치시 접근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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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조
2013.10.11 16:51
공유 부분에 대해서는 리눅스의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가 윈도우 오피스에서 열면 디자인이 조금 변합니다.
저도 리눅스로 작업하다가 보고서 올리거나 공유 문서를 만들때는 윈도우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설치부분 빨리 끝내고 이문제도 해결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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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언더
2013.10.11 23:13
국내 대표 리눅스 업체인 한컴마저~~ 사업재기 1년만에 이달중 포기 결정
신빙성이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한컴이 국내 대표 리눅스 업체였네요.....
그리고 그 대표업체가 1년만에 사업 포기하구요..
중국에서 펄펄나는데 왜 포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국내 공공기관에서 외면받은게 자존심 상해서??
아뭏든 기사내용이 빈약합니다.. 앞뒤가 안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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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우
2013.10.12 11:38
아마도 그넘의 문제가되는 액티브콘트롤 사용 때문일 것입니다.
한컴에서도 정부의 사업출원금을 받아서 진행을 했을텐데 결국은 기업이라서 기다리지 못하고
영리에 한계를 느끼게된 것 아닐까요?
마소애들도 한국의 관공서 금융계통의 액티브콘트롤 사용고집과 관련하여 고민이 너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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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2013.10.16 20:48
아무래도 상업적인 문제때문에 MS윈도우를 많이 쓰는것일지도모릅니다. 오피스도 그렇고,게임산업육성을 많이했죠(아무래도 여러사람,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MS윈도우,게임개발도 편하고요). MS윈도우를 이용한,피씨방도 많이생기고..예전부터 불경기를 IT산업 육성으로 풀어나가려했었죠.
처음부터 시작이 상업적인면을 많이 고려해서 발전한 이유도 있을겁니다.
거의 게임때문에 컴퓨터를 만지게 된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앞으로느 조금씩 달라질겁니다. 리눅스도 사용하기 편하게 점점 발전할것이고, 의식도 많이 변할것이고요..제 생각엔 MS가 라이센스 단속이 강화될수록,리눅스 사용자는 늘어날것이라 여겨집니다.
리눅스..해도해도끝이없습니다. 데비안이 지겨우면 레드햇을 배우면되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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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짜증
2013.10.31 11:51
서버 관련해서 os 납품을 하게 되면 서버 2012 나 2008r2 다음으로 나가는게 레드햇인데 한컴은 처음듣네요;;; 정말 가끔있는게 opensuse 인데 그것만도 못하다니....우리나라 에서 한컴이 리눅스를 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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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때문이죠 회사에선 엑셀을 사용하는데 공유도 힘들고 사용법도 힘들고
유지할 직원 있는것보단 당연히 비용을 더 들어서라도 윈도우를 사용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안나요...
가정집은 갬용도로 사용하는데 리눅스에서 안되니 패스고요
학교수업도 윈도우용으로 배우지 리눅스용 수업은 없다보니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