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 시나몬으로 회귀.
2014.04.17 10:45
책임을 지는 이도 없고
책임을 느끼는 이도 없다.
그저 떠나는 자와 남는 자만 있을 뿐이다.
노자는 작위(作爲)함이 없이 저절로 교화(敎化)되게 하고
맑고 고요하게 있으면서 저절로 바르게 되게 하였다.
이런 대단한 노자 조차도
오랫동안 주나라에 살더니
주나라의 덕이 쇠미하게 되는 것을 보고 드디어 떠나게 되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근본을 잃을 때 국민은 떠날 수 밖에 없는데...
일개 미미한 백면서생은 이미 마음은 떠나고 몸뚱아리만 갈곳을 몰라 하는구나.
마음이 많이 복잡하신 모양입니다.
아니,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은 아니신지......
뭐 하나 좋은 구석이 없으니......
저 또한 마음으로 혼란스럽습니다.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아이에게는 무어라 말을 해줘야 하는지......
모처럼 쉬는 날 방구석에서 시간 죽이고 있습니다.
아들하고 저녁에 외식이나 할까 합니다.
모쪼록 기분이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