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날 에워싸고 박목월
2014.07.31 06:12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 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달처럼 살아야한다
◐ 박목월 시집 《 구름에 달가듯이
는 나그네 》중에서
--- 무더운 날씨지만 다습한 기온이지만
바라다보는 이로 하여금 작은 미소가 머물 수 있도록
일방적이기보다는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나날 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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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씨 뿌리고 밭이나 갈꼬
전대는 딸랑이고
천지는 말뚝이고
긴 산자락에라도 집을 모아
흙담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쑥대밭처럼
호통의 방망이에 스러질고
...
허튼 소리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