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막~걸리...

2014.01.23 11:11

audacious 조회 1791

무명전사(無名戰死) / 천상병 

지난날엔 싸움터였던 
흙더미 위에 반듯이 누워 
이즈러진 눈으로 그대는 
그래도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가 

구름이 가는 저 하늘 위의 
그 더 위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를 지금 너는 보는가 

썩어서 허무러진 살 
그 살의 무게는 
너를 생각하는 이 시간 
우리들의 살의 무게가 되었고 

온 몸이 남김 없이 
흙 속에 묻히는 그때부터 
네 뼈는 
영원의 것의 뿌리가 되어지리니 

밤하늘을 타고 
내려오는 별빛이 
그 자리를 수억만 번 와서 씻은 뒷날 새벽에 

그 뿌리는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네가 
장엄한 산령(山嶺)을 이룰 것을 나는 믿나니 

- 이 몸집(짓)은 
저를 잊고 
이제도 어머니를 못 잊은 아들의 것(짓)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25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2 언제나당당 1721 2014.01.30
424 자료실의 리눅벰... 1 audacious 1721 2014.04.11
423 가입인사 합니다 신선한바람 1720 2013.10.10
422 김연아 갈라쇼 2부 1 audacious 1719 2014.02.23
421 리눅스 5 소담 1717 2014.01.27
420 일본 아닌데 일본 같은 곳 3 이담 1717 2022.07.24
419 리눅스 포럼 오픈 축하합니다^^ file 닉네임無 1716 2013.10.10
418 가입인사드립니다. 슈퍼루키 1715 2013.10.10
417 달마야~~~ audacious 1715 2013.12.22
416 오늘도 좋은 일이 벌어집니다. k-style 1713 2013.12.14
415 오늘도 활기차게 출발을‥ 1 k-style 1712 2014.01.17
414 보살펴 주세요! 4 틀뭇이 1711 2014.06.14
413 매니아님 보세요 3 k-style 1708 2014.06.06
412 김연아의 프리경기를 기다리며... 4 audacious 1707 2014.02.20
411 아침엔... audacious 1707 2014.09.27
410 가입인사 드립니다. 까꽁 1706 2013.10.11
409 꼼지락입니다 k-style 1706 2014.03.26
408 노래와 시 하나. 1 audacious 1706 2014.10.01
407 가입인사드립니다. 중간킹카 1704 2013.10.12
406 한 주의 시작...... 언제나당당 1704 2013.12.02

 빠른 글쓰기




   Copyright 2013-2023 Linux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