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고 싶습니다 - 모셔온 글 -
2014.08.25 04:10
함께 가고 싶습니다.
참 좋습니다
나무 그늘속으로 피해 다녔는데
이제는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길을 따라서
가을의 느낌을 받으며 걸어갑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내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기에
오늘 아침에는 서둘러서 준비를 하고 나갑니다
조금씩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잎사귀들을 보면서
왠지 올 가을에는 그대를 볼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저 건너편
내가 갈 수 없는 그곳에 있지만
막연하게 기다릴수만은 없어 그대가 있는
그곳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
가고 싶습니다
올 가을이 가지 전에 그대가 오면
오른 손을 붙들고 함께 가고 싶습니다
일찍 떨어지는
저 잎사귀들 같이 나도 생의 끈을 놓고
그대 손만 붙들고 싶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너무 외롭고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견딜 수 있는 것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행복이 두 팔을 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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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비오는 날에 조기출근해서 좀 짜증났는데...
마음이 조금은 정화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