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어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03) 전문업체 OCZ가 파산을 선언했다고 로이터가 28일 보도했다. 도시바가 인수를 노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OCZ는 저렴한 SSD를 앞세워 중견중소기업을 공략했다. 삼성과 인텔 같은 경쟁사 제품 가격이 낮아진 반면 OCZ 제품 불량률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주가는 69%나 떨어졌다.
OCZ 측은 도시바와 실질적인 매각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OCZ 시가 총액은 4300만달러(약 460억원)다. 매각 서류 작업을 마무리한 후 파산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올 초 새로운 낸드 플래시 메모리 설비에 2억~3억달러(약 2100억원~3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CZ는 도시바 외에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사 시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 플래시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도 인수 협상을 벌였다.
서버와 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SSD103는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다. 하드 디스크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벌열과 소음이 적다. 삼성과 인텔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며 카드 형태의 고성능 SSD를 만드는 퓨전아이오가 새롭게 주목받는다. 안호천기자 | hcan@etnews.com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