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국 정부의 국제인터넷주소 관리, 46년 만에 종식
2014.03.16 05:19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내년 9월말 종료…후속체제 글로벌 이해관계자 회의서 결정
미국 정부가 국제 인터넷 주소 관리 권한을 46년 만에 내려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회의가 열리며, 이 회의에서 결정되는 후속 체제가 2015년 10월 1일 들어설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은 내년 9월 30일로 만료되는 인터넷주소기구(ICANN)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인터넷 도메인 이름 기능을 글로벌 다자 기구에 이양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NTIA는 이양의 첫 단계로 ICANN이 전세계의 이해관계자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소집토록 요청했다.
이처럼 NTIA가 인터넷 관리 체제에서 손을 떼는 것은 1997년 미국 정부가 제시했던 도메인이름서비스(DNS) 민간 이양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다.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3/15/0601330100AKR20140315026000091.HTML?template=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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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열렸던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에서
이동만 카이스트 교수는 "인터넷 거버넌스의 핵심은
바텀업(bottom-up) 컨센서스와 멀티 스테이크홀더(multi stakeholder)"라고 강조했다.
바텀업 컨센서스란
아래에서부터 의견 수렴을 한다는 의미고 멀티 스테이크홀더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인터넷이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면 오늘날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초창기 인터넷을 정부가 만든 건 맞다.
인터넷의 기원은 1969년 미국이 군사 목적으로 만들었던 아파넷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드와이드웹이 도입되면서 대중화된 건 1991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 교수는 "여기에는 왕이 없다(There
is no king).
많은 사람들이 제안하고 참여하면 그게 표준이 된다"면서 "미국의 힘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민간
차원에서 시스코나 AT&T 같은 인터넷 기업들의 참여와 희생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2258.m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