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어둠속에서의 사투....그후....
2014.07.12 11:43
안녕하세요...꾸벅~~
안녕하세요.. 라는 인삿말이 새로운 오늘입니다.
어제는 근무하는 공사현장에서 작은 화재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소화기며 소화전까지 사용하면서 무시하게
소화를 마쳤다네요..
숨을 쉰다는 것이 이토록 소중한 것임을 새롭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불길은 크지 않았지만 연기가 30센티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심했지요..
작업 현장에서 ( 화재발생한 방향 ) 분명히 작업하는 소리가 들린지라서
혹여나 작업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3번을 진입했네요..
나의 안전이라고는 물수건과 방진 마스크뿐.... 그리고 소화기 하나....
3사람이서 교대로 진입하여 소화기를 사용했는데요
고무와 샌드위치 판넬이라서 매연과 그으름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저 작은 불씨가
있는 방향으로먼 소화기를 뿌렸는가 봅니다.
이미 공사현장의 처음부터 위치나 상황을 인지한 분들인지라서
소화현장에 들어간 분들은 모두 무사히 소화기를 사용한 후에 콜록이면서 나왔습니다.
물론 저도 그분들틈에 2번이나 진입을 했습니다만
그때까지만해도 무사했지요..
콜록콜록 기침도 나고고 목은 따가웠지만
그래도 한가닥 작업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무도 없는 그곳으로 다시금 물수건을 두른채
진입을 했지요.
들어가면서 물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잠시 멎은채로 소화기와
핸드폰의 플래시를 앞에두고 진입했습니다.
그순간 모퉁이를 돌아보는데 불꽃이 보였어요..
소화기를 분무하다가 중간에 멈추니 불길이 잡힌듯이 보였지요..
나머지 분말을 전부 분무한 다음 다시금 보이지는 않았지만
확인한 후 돌아서려는 순간
......................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참을 수 없는 호흡.....
앞이 깜깜해지고 속은 울렁거리더군요.
순간의 선택과 판단이 생사를 가름한다는 순간을 맛본것이지요.
크나큰 불길은 없었지만 매케한 연기와 그을음 속에서
코와 입을 가리웠던 물수건을 그만 떼어냈습니다.
숨도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뛰어다니면서 움직인탓에
호흡이 가빳던지 깊은 숨을 쉰모양입니다.
무사히 현장을 벗어나 밖으로 나오자마자
구토와 눈물 콧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
결국 반 실신하여 쓰러졌고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습니다.
..............
구급차에서도 처음에는 의식이 돌아오고 하여
괴안은가 했어요.
그때 안사람에게 현장 동료에게 문자도 했구요...
그런데 잠시후에
목을 조여오는 통증과 호흡곤란....
구급대원은 인지를 하지 못한채로
숨을 슁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손가락을 목에 넣었습니다.
......
구토에 의한 통증도 아니 그 무엇보다도 힘들거나 아프지 않았지만
숨을 쉬어야 한다는 무의식 때문이었는지...
아님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인지 저도 모르게 입안으로
손가락을 넣에 무언가 막고 있을 목에 넣게 되더군요.
위기의 순간,,,,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은.........??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름니다만
어찌 시간이 갔는지는 모르지만
여하튼지 지금 이렇게 숨을 쉰다는 고마움과 살아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적고 있네요...
이 모두가 모두를 위한 기도와 소망이 함께한 여러분의 덕이고 고마움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검사와 검진 치료를 마치고 의사선생님의 퇴원해도 좋다는 말씀을 듣기까지
그리고 집에 도착하기까지 애쓰시고 염려해 주신 현장 관계자분들과 함께 일하시던
모든분들께 다시금 고맙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또한 이곳 여러분들께도 함께하시면서 작은 소망과 기원으로 여러분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건승을 기원하시는 모든분들께도 다시금 감사의 인사 올리고자
글 올려 마음을 전해 봅니다.
여러분..
어제의 일을 겪으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숨쉬기의 힘듬을 새삼 느끼고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모든 것들의 소중함과 곁에서 항상 염려하고 기원하는 이들의
감사함과 고마움을 다시금 가슴속에 새기게 됨니다.
의식이 완전하게 돌아오면서 제가 느낀 것은
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가 그리도 먹고 싶더군요
허허허허허허
정이 많이 들어서 그랬을까요?
보고픈것은 물론이고요
하지만 발을 동동구르며 슬퍼할 사람에게는 일이 늦으니 많이 늦을꺼라는
문자한통만 보냈네요...
여러분....
모든 생명에의 고마움과 존귀함
그리고 함께하여 즐겁고 행복하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빨강모자는 항상 마음속에 각인할 것입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순간
아~~~ 마지막인가 했던 그 순간마져도
지금은 이렇게 지나버린 순간으로 기억속에 자리하지만
이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작은 미소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가 안녕과 위안 그리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 그런 분들이
많은 곳이기에
빨강모자 옛노래광 무사하게 치료마치고 오늘은 휴식을 취한다는 소식을 전해 봅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의 소망과 기원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내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 나날을 영위하시면서
힘에겨워 축늘어진 어깨에 묵묵하지만 손을 얹어 함께 힘을 북돋아 주시길
거듭거듭 말씀 올려 봅니다.....
고운시간 행복한 시간하십시요,,,,
빨강모자 옛노래광 배상.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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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2014.07.12 11:59
-
대박상한가
2014.07.12 12:12
저는 그런 일이 없었지만... 가까운 가족중에 사투를 벌인 경험이 있어서 마음에 와 닿는 군요...
평소에는 소중한지 모르고 살다가 큰 일을 겪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글귀가 있어요...
-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
하루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때가 많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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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똥
2014.07.12 12:37
큰일날뻔했군요 다행입니다. 옛노래광님 한참동안은 고생을 할것갔네요. 검은 연기 한모금만 들이마셔도 숨을 못쉽니다. 이후에도 신경 좀 쓰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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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매니아
2014.07.12 12:50
다행입니다. 화재는...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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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달
2014.07.12 14:35
생명보다 소중한건 없지요. 내가 있어야 가족이 있고 친구도있고 요즘 아까운 목숨들이 우리곁을 떠나는결 보면서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신가요? 향상 조심하십시오.
올리시는 좋을글 잘 읽고있는 한 사람입니다.
-
윈디데
2014.07.12 16:17
저런 생사를 왔다 갔다 하셨군요.
화재나면 제일 무서운게 불이 아니라 숨 못쉬어서 죽는다고 하더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나저나 폐속에 들어 있는 나쁜 기운들 모두 몰아 내셔야 할텐데...
병원에서 해주는 거 말고 나중에라도 따로 폐에 좋은 음식들 많이 섭생하시는게 좋으실 것입니다.
-
언제나당당
2014.07.12 17:35
고생하셨습니다.
숨을 놓았다 돌아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경험을 하셨군요.
오래전에 다시 산 경험이 있어 남일 같지않네요.
다시 태어난 심정으로 열심히 더 열심히 사세요.....^^
새로운 삶을 사는 행복한 기분이실테니까요.
파이팅!!
날이 많이 덥습니다.
모든 님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go백
2014.07.12 17:47
저런 ...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빨강모자님~ 힘드시겠지만, 악몽같은 기억 훌훌 지워버리시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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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2014.07.12 18:10
다행이네요...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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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불매
2014.07.12 18:18
빨강모자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 가지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
bluesea
2014.07.12 19:11
빨강모자님, 설중매입니다.
글을 읽다 깜짝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접합니다만, 큰 일날뻔한 했네요.
그만하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올 봄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일을 하시나봅니다.
현장에서는 늘 안전하게 작업하시고, 건강을 헤치는 일이 없길바랍니다.
-
개봉동인
2014.07.12 20:12
불운중 천만 다행이셨습니다,
사고는 늘 주변에 있으니까요,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빨강모자
2014.07.13 06:43
꾸벅~~
어제는 두통으로 종일토록 데굴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니 좀 많이 좋아졌네요..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좀 더 여유로운 마음과 이해와 화합의 시간을 가지시고
매일같이 안전하시고 살맛나는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바그똥
2014.07.13 22:08
세월호도 '옛노래광'님 같은분이 몇명만 있었어도................
높은양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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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acious
2014.07.13 22:16
화기와 매연에 의한 내부손상이 후유증을 남길 수 도 있답니다.
기름진 음식도 많이드시고 건강에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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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vk
2014.07.13 22:19
큰일을 겪으셨습니다. 모쪼록 요양 잘 하시고 얼른 원기회복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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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2014.07.13 22:23
고생하셨네요.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청량리 롯데 불나서 고생했었지요. 모쪼록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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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친구
2014.07.13 22:36
'빨강모자'님 큰일을 겪으셨군요.
인명피해가 없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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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2014.07.13 22:59
참 큰일을 겪으셨네요..
요즘 왠 그리 크고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는지....
아무튼 다행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텐데
건강관리 잘 하세요..
-
라파엘
2014.07.13 23:16
먼저 빨강모자님이 크게 상하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언제나 사고의 위험이 우리 주변에 늘 있습니다.
사실 가정에서도 조금만 부주의 하면 언제든지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우리가 숨쉬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참 축복입니다..
저도 천식이 있어서.. 어떤 때는 누워서 잘 수 없어서..
의자에 앉은채로 밤새우는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그때 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빨강모자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클릭
2014.07.13 23:36
큰 일을 겪으셨군요.
그래도 이렇게 그 상황을 글로 적으시는 빨강모자님을 뵐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빨강모자님의 글에서 평범함 속에 묻여있던 행복과 감사를 찾아내신 것을 보게되네요.
앞으로 더 행복하시고 더 많은 사랑표현과 따뜻한 마음으로 소중한 삶을 살아 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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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oat123
2014.07.13 23:40
빨간모자님 큰일은 겪으셨네요..그래도 무사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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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바이
2014.07.13 23:41
아 빨강모자 닉네임이 직업에 기인한 것인줄 몰랐습니다.
무사하셔서 너무나 반갑고 다행입니다.
생사를 넘나든 시간을 저도 세번이나 겪고 살아서(익사, 일산화가스중독)
숨을 제대로 쉬는 것의 소중함을 실체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소방관님들을 존경하며 살아왔는데
다시한번 수고하시는 일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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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 적에 수영하다가 잠시 생사의 중간을 갔다가 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책에서 읽은 한 구절이 늘 머리속에 있습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면 오늘 하루가 그렇게 소중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래서,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참 진리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