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2015.12.04 08:19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수행자의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 법정 스님의 글에서 -
이러한 삶을 살기에는 미흡한 존재이지만
비슷하게나마 살아보려 애써봅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모든 님들 건강 조심하시고 하루 잘 보내시고,
주말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4
-
옥돌
2015.12.04 10:16
-
언제나당당
2015.12.04 16:40
여기는 눈이 많이 왔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리 춥지않고요. 그래도 겨울입니다. 건강 조심하고 겨울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그럼에도 늘 너무 좋아하거나 너무 미워하며 살아가네요.
언제나당당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언제나당당
2015.12.04 16:42
눈이 많이 내리고.. 이제 많이 추워진다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겨을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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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마음을 울리는 법정스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집착과 분별심을 내려 놓으면 거기가 부처자리라고 합니다만 요원하기만 하네요.
저희는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 또 다시 기온이 곤두박질 칠지 조마조마 하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반가워 하고 있지요.
건강하게 겨울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