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한국방문
2016.06.16 15:07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1년 여 전 누님이 뇌종양 수술을 받으신 후 투병중에 급작스런 재발로 안절부절하다 결국 급히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다고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현재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누님을 뵙고 오는 게 좋을 듯하여
급히 다녀왔습니다.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누님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못하며 하염없는 바램과 한숨만 뒤로하고 돌아왔네요.
아직도 한동안은 뭔가를 할 수가 없을 듯합니다.
하루하루 한국의 소식에 귀기울이며 글을 쓸 수가 없을 듯하여, 긴 비행시간을 핑계로 쉬는 오늘 몇자 끄적거려 봅니다.
모든 님들도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댓글 12
-
모우택동
2016.06.16 20:35
-
옥돌
2016.06.18 08:46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가지만 그 순간순간의 시간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언제나당당
2016.06.16 22:50
다녀가셨군요......
경황이 없으시겠습니다.
힘이 드시더라도 마음 다잡으시고 지내시기 바랍니다.
어떤 고통도 시간이 흐르면 치유가 되더군요.
저는 어머님이 유방암으로 5년 고생하시다가 55세 한창이실 때 돌아가시고,
애 엄마가 11년 전에 임파선암 수술 두 번 후 회복이 안되어 먼저 떠났습니다.(발견이 늦어서......)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괴로움도 많았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살아갑니다.
이제 아들 하나 잘 크는 보람으로 지냅니다.
이런 큰일들을 겪으며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마음을 비우에 되더군요.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을 억지로 어떻게 해보려는 마음보다는 순리대로 따르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세상 모든 것들을 좋게 바라보고 대하는 눈과 마음도 생기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제 넋두리가 되었네요.
모쪼록 강직한 마음으로 잘 이겨내시고 안정도 빨리 찾으시기 바랍니다.
-
옥돌
2016.06.18 08:48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신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와는 반대의 깨달음을 얻는 삶이 참으로 닮고 싶은 부분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옥돌님
비록 의식이 없으셔도, 옥돌님의 그 마음을 누구보다 누님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힘내세요!!!
옥돌님의 누님에게도 우리가 알 수 없는 기적이 임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옥돌
2016.06.18 08:49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처럼 누님이 비록 의식은 없으시지만 분명 인식은 있으셨으리라 믿어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개풀
2016.07.16 09:38
병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닥치면 견디기 힘듭니다.
내가 아파도 견디기 힘들지만 가족이 그러면 차라리 내가 아프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제 병이 오래되니 세상사 모두 그저 그렇게 보이는데
제 어머니가 아픈것은 더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쾌유를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었답니다. 힘내세요.
-
옥돌
2016.07.20 13:37
감사합니다.
추석에 다시 한국 간다고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갈길이 멀어서인지 간다는 말도없이 오늘 새벽 누님이 떠나셧네요.
멀다는 핑계로 영정사진 한장 받아서 향 피우고 술한잔 올리고 끊었던 담배 몇개 피우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곧 저도 일상으로 돌아와야겠지만 아무것도 도우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만 합니다.
-
언제나당당
2016.07.21 13: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어라 드릴 말씀이 떠오르질않네요.
모쪼록 빨리 안정을 찾으시어
옥돌님의 소중한 삶에 매진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옥돌
2016.07.23 12:40
감사합니다.
아직은 먹먹한 느낌이지만 이제 저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늘 좋은 글과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
모우택동
2016.07.20 22:37
옥돌님 ...
아마도 누님은 고통중의 삶이 아닌 편안한 죽음의 시간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정사진 한장으로 보내야 하는 옥돌님의 안타까움이 더욱 가슴아프지만 ...
그래도 우리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마음을 붙잡으시고 생각을 더디하시면서 하루 하루 ... 건승하시고 건강하십시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옥돌
2016.07.23 12:42
감사합니다.
저도 그랬으리라 믿으며 이제 제가 해야할 일들을 해 나가야 할듯합니다.
추석에 다시 추모공원에서 누님을 뵙기를 기다리며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1266 | 언제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1 | 언제나당당 | 417 | 2016.01.11 |
1265 |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 1 | 언제나당당 | 381 | 2016.01.01 |
1264 |
새해 첫날 삐리리 인사 올립니다~~~!!! ^^
3
![]() | 삐리리 | 412 | 2016.01.01 |
1263 |
수처작주(隨處作主)
3
![]() | 옥돌 | 434 | 2015.12.31 |
1262 | 건강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1 | 박정규 | 332 | 2015.12.31 |
1261 |
새해 福 배 터지도록 드시길 바랍니다...^^
1
![]() | 초원의빛 | 361 | 2015.12.31 |
1260 |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4 | 언제나당당 | 322 | 2015.12.31 |
1259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4 | 풍운 | 327 | 2015.12.29 |
1258 |
Merry Christmas!!
4
![]() | 언제나당당 | 405 | 2015.12.24 |
1257 | 열어보지 않은 선물 1 | 언제나당당 | 457 | 2015.12.07 |
1256 |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4 | 언제나당당 | 439 | 2015.12.04 |
1255 | 11월 한달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3 | 언제나당당 | 412 | 2015.11.30 |
1254 | 아름다운 당신의 손 입니다. 3 | 언제나당당 | 543 | 2015.11.19 |
1253 | 다리가 아파서...... 4 | 언제나당당 | 553 | 2015.11.18 |
1252 | 행복을 열어 가는 길...... 1 | 언제나당당 | 535 | 2015.11.10 |
1251 | 향기로운 한 잔의 차 2 | 언제나당당 | 578 | 2015.11.08 |
1250 | 가장 행복한 기다림...... | 언제나당당 | 541 | 2015.11.07 |
1249 | 크롬의 전력관리 3 | 야밤 | 842 | 2015.10.24 |
1248 |
이 메세지때문에 부팅이 안되는데 원인 좀 알려주세요
![]() | 스위스 | 839 | 2015.10.23 |
1247 | 이런 일도 있었네요......^^ 5 | 언제나당당 | 931 | 2015.10.23 |
고통중에 계신 누님이 안타깝습니다 ..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접하게되는 이런 일들이 견디기가 참 어렵지요 ...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일이기에 더욱 더 안타까운 나날이 계속됩니다 ...
오랜만에 옥돌님 id를 접하고 ... 반가운 마음에 읽다가 ... "옥돌님 힘 내세요"
"우리가 장래에 가야할 일이기에 그저 이런 말 밖에 드릴수 없어 죄송합니다 ... 힘내세요 !!! 저도 마음을 함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