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좋은글 중에서 -




모든 님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65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 1 언제나당당 306 2016.01.01
1264 새해 첫날 삐리리 인사 올립니다~~~!!! ^^ 3 file 삐리리 327 2016.01.01
1263 수처작주(隨處作主) 3 file 옥돌 368 2015.12.31
1262 건강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1 박정규 264 2015.12.31
1261 새해 福 배 터지도록 드시길 바랍니다...^^ 1 file 초원의빛 292 2015.12.31
1260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4 언제나당당 246 2015.12.31
125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4 풍운 258 2015.12.29
1258 Merry Christmas!! 4 file 언제나당당 338 2015.12.24
1257 열어보지 않은 선물 1 언제나당당 400 2015.12.07
1256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4 언제나당당 370 2015.12.04
1255 11월 한달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언제나당당 344 2015.11.30
1254 아름다운 당신의 손 입니다. 3 언제나당당 476 2015.11.19
1253 다리가 아파서...... 4 언제나당당 453 2015.11.18
1252 행복을 열어 가는 길...... 1 언제나당당 477 2015.11.10
1251 향기로운 한 잔의 차 2 언제나당당 521 2015.11.08
1250 가장 행복한 기다림...... 언제나당당 486 2015.11.07
1249 크롬의 전력관리 3 야밤 782 2015.10.24
1248 이 메세지때문에 부팅이 안되는데 원인 좀 알려주세요 file 스위스 786 2015.10.23
1247 이런 일도 있었네요......^^ 5 언제나당당 850 2015.10.23
1246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언제나당당 685 2015.10.21

 빠른 글쓰기




   Copyright 2013-2023 Linux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