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608152833&type=det&re=

 

인프라웨어는 지난달 19일 ‘폴라리스OS’란 이름의 데스크톱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자이드테크놀로지의 리믹스OS처럼 오픈소스 안드로이드를 x86칩 기반의 데스크톱 PC 환경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인프라웨어 계열사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에서 만들어진 폴라리스OS는 기존 안드로이드 앱을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에서 실행할 수 있다. 실행, 작업표시줄, 단축키 기능 등 기존 PC 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멀티 윈도 및 그룹화 기능을 통해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다. 단축키와 마우스 우클릭에 대한 클립보드 기능 제공하고, 환경 설정을 위한 작업 매니저와 설정 기능도 있다.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폴라리스OS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임지택 사업팀장은 “폴라리스OS 개발은 2년전 시작했다”며 “앱과 개발자도 많고, 구글에서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안드로이드를 PC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멀티윈도 지원을 핵심으로 하고. 마우스와 키보드 인풋처리, 유선 네트워크 지원 같은 부분만 갖추면 가능성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폴라리스OS 메인화면

폴라리스OS 메인화면

PC시장은 오늘날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마저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 왜 이런 때 안드로이드를 PC로 가져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거창하게 MS 윈도를 대체하겠다는 IT변방의 민족주의 발현인가 싶었다.

이에 대해 임지택 팀장은 “신흥국가나 미국은 교육 분야에서 인터넷과 콘텐츠 구동 정도로 크롬북을 많이 쓴다”며 “폴라리스OS의 첫 타깃은 저가 크롬북 시장”이라고 답했다.

임팀장은 “윈도나 우분투로 저가 노트북을 만들어 신흥국 수출을 시도하는 국내 제조업체가 몇몇 있다”며 “윈도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고, 리눅스의 경우 앱 확보 때문에 힘든데, PC용 안드로이드를 제조사에 제공해 단가경쟁력을 확보하게 해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C용 안드로이드란 걸 우리나라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인지도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베타 제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폴라리스OS 개발의 선결과제는 멀티태스킹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안드로이드는 싱글스레드로 작동되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 없다(물론, 안드로이드N부터 된다고 한다). 단순히 여러 앱을 띄우는 것을 넘어 앱끼리 연동하면서 작동하는 기능도 필요했다.

그는 “멀티태스킹과 앱 그룹화 기능을 만들다보니 별도의 런처도 필요해졌고, 작업표시줄이나 창조절, 유선네트워크 지원 등 할 일이 계속 생겼다”며 “앞으로 안드로이드 파일매니저가 PC에서 쓰기에 불편해서 계속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OS 앱 그룹화 기능.

폴라리스OS 앱 그룹화 기능.

박경대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 연구소 개발1팀장은 “멀티윈도, 다중 실행, 멀티인스턴스 등은 코어를 최적화했고, 그 외 웬만한 기능은 호환성 문제를 고려해 코어 건드리는 건 최소화할 것”이라며 “유선 네트워크는 안드로이드에 원래 없는 부분이라 모듈을 따로 만들어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앱 호환성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앱은 다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폴라리스OS는 베타버전이다. 저장기능없는 라이브CD 형태라 PC를 껐다켜면 초기화된다. 이런게 있다 정도의 맛보기 버전이다. 안드로이드 오픈소스(AOSP)를 기반으로 하고, B2C버전이라 구글의 인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플레이스토어와 여러 구글서비스가 없다. 인프라웨어 측은 다른 써드파티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임팀장은 “스토어의 경우 제조사 파트너를 확보하면 인증을 받게 해 집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팀장은 “APK파일로 구글 앱을 받아 쓸 수도 있지만, 여러 구글 서비스가 엮여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당장 구글 서비스를 쓰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터미널 에뮬레이터로 확인한 시스템정보

터미널 에뮬레이터로 확인한 시스템정보

폴라리스OS가 최초의 PC용 안드로이드는 아니다. 이미 리믹스OS(Remix OS)란 제품이 있고, 향후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쓰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임팀장은 “크롬북의 경우 사용자 편의성 부분에서 조금 다르다”며 “폴라리스OS는 아예 모든 부분에서 안드로이드UX 제공하니 더 편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믹스OS에 대해선 “리믹스와 기술적 차이점은 거의 없다”며 “다만 우리나라 제조회사가 굳이 리믹스OS를 사용할 이유가 없으므로, 국내 제조사와 함께 신흥시장을 발굴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웨어는 향후 폴라리스OS SDK를 앱 개발사에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아무리 호환성을 제공한다 해도 PC환경에 맞게 모바일 앱을 최적화하려면 어느정도 툴 작업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개발 가이드 정리 작업을 진행중인데, 배포되는 규모를 지켜보며 제공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임팀장은 국내의 많은 제조업체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국내 어느 제조업체든 해외로 갈 수 있도록 수출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호환성을 확보하려면 최적화작업을 함께 진행해야 하고, 안드로이드쪽으로 잘 모르겠다는 업체도 많은데, 아키텍처부터 소프트웨어개발까지 컨설팅도 가능하니 많은 회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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