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구글은 18일 ‘IO2016’ 컨퍼런스를 통해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크롬북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100만여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크롬북으로 구동하는 안드로이드 앱은 기본적으로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 작동되는 것과 동일하게 작동한다. 창 크기는 ‘포트레이트’, ‘랜드스케이프’, ‘맥시마이즈드’ 등 3종류로 조절할 수 있다. 퍼미션, 애플리케이션수명주기, 인텐트, 구글플레이 서비스 등의 API도 그대로 사용한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있지만 크롬북에 없는 하드웨어는 다른 수단으로 대체한다. 가령, GPS 위치정보를 와이파이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 앱 구동은 리눅스 네임스페이스를 활용한다. 리눅스 네임스페이스는 도커, LXC 같은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에 활용되는 방식이다. 

크롬OS는 리눅스 커널을 공유하면서 안드로이드를 위한 별도의 격리된 컨테이너 실행공간을 갖게 된다. 이 공간엔 안드로이드 앱 실행을 위한 요소가 자리한다. 커널을 공유하므로 안드로이드 앱이 키보드, 마우스, 터치패드 같은 하드웨어 자원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구글측은 가상화 하이퍼바이저나 에뮬레이션, 코드 변환 등의 방식이 아니라 네이티브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한다고 강조한다. 가상화보다 성능이 좋다는 것이다. 크롬북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기본 하드웨어 사양이 높다는 점도 성능 향상에 한몫한다. 

네임스페이스를 통한 컨테이너 방식의 앱 구동은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크롬OS와 안드로이드 모두 SE리눅스 기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보호한다. 안드로이드 의 구글플레이서비스는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앱을 인증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크롬북에서도 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바이너리 변환의 경우 안드로이드 네이티브개발도구(NDK)로 지원한다. 



구글은 크로미엄 웹사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북에 최적화하는 5가지 절차를 소개했다.[안드로이드 앱 크롬OS 최적화 가이드 바로가기] 

먼저 안드로이드 매니페스트에 크롬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추가해줘야 한다. 크롬북에 없는 센서를 다른 수단으로 대체하는 부분도 추가해야 한다. IME, 앱 위젯, 라이브 월페이퍼, 론처 등 크롬북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설치 단계부터 제외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매니페스트 문서 추가 예

다음으로 창 크기 조절을 위한 멀티윈도모드를 지정하고, 키보드와 마우스, 트랙패드 지원을 추가한다. 백업과 복구는 구글드라이브 등 클라우드로 설정하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롬OS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마시멜로와 안드로이드N API를 지원한다. 구글은 원활한 성능을 내기 위해 안드로이드N으로 이전할 것을 추천했다.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가능한 크롬OS는 6월 개발자프리뷰로 공개되며, 8월 베타 버전이 나온다. 정식 버전은 9월 공개될 예정이다. 

6월 개발자프리뷰 공개 시점에 모든 크롬북이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에이서 크롬북 R11, 에이수스 크롬븍 플립, 구글 크롬북픽셀 2015년판 등 3종만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한다.[안드로이드 앱 구동을 지원하는 크롬북 제품 목록] 

구글은 올해말 더 많은 크롬북 제품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이전에 출시된 크롬북 제품은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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